마음의 여유/여행 나들이

담양 대나무 축제

원강한량 2007. 5. 15. 10:01

일시: 2007년5월3일

장소: 전남 담양군 담양읍

누가: 우리 엄니랑

 

대나무 축제 기간이라고 시골 마을이 떠들석하다.

동네 아낙네 들이 축제에 나간다고 깽과리, 징이며 소고를 가지고 마을회관에 모두 모여 축제 참여할 준비에 한창인 시간에 동네 어른들께 인사를 나누고 울 엄니와 함께 읍내 대나무축제장으로 길을 나섰다.

아침이 상쾌한 날씨가 더더욱 우리 모자간의 발길을 가볍게 하는구나.

 

엄니와 단둘이 나들이를 간지가 언제 였던고...기억도 안난다.

아마 한번도 없지 않았나 싶다.

가벼운 준비로 읍내에 나가서 모처럼 아니 너무 오랜만에 이모부댁을 찾았다.

물어 물어 찾아 간곳에 이모부 홀로 병석에 계시는 초췌한 모습에 마음이 찡하고 세월의 덧없는 흐름이 이토록 커다란 변화를 가져온 것이 새삼 스럽지가 않구나.

 

어머니께서도 몸이 불편하시니 나들이를 못해서 너무 오랫만에 이모부와 상봉인 것이다.

처음에는 이모부님이 알아 보시지도 못하더니 차츰 기억을 찾아내어 어머니와 나를 알아 보시고는 너무너무 반가워 하시는 것이다.

여기까지 찾아 올줄은 꿈에도 몰랐던 것이다.

이모부님이 벌써 90세 이시니 참 인생의 무구함을 느끼는 순간이다.

많이 불편해 하시는 이모부님의 초췌한 모습에 눈시울이 뜨거워 진다. 아마 노환이 아닌가 싶구나.

 

이모부님댁에서 나와 대나무축제 현장을 찾아 간다.

오랜만에 들린 읍내 거리가 많이 변하였구나.

예전의 관방천은 너무 허름하고 초라한 시골 갯천 뚝이었건만 너무 많이 달라졌구나.

말끔히 단장된 뚝과 천의 깨끗한 모습이 너무 좋다.

우리 고장에 이렇게 아름다운 천이 흐르고 있었다는 것이 생소하기까지 하다.

 

물위엔 보트가 물그림자를 만들며 서로의 유희를 자랑하고 있으며 대나무 유람선이 천의 주위를 선회하며 많은 손님들에게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있구나.

내고장의 아름다움에 마음이 한결 뿌듯하기까지 하다.

 

영상에서 잠시 현장의 아름다움에 빠져 볼까 한다.

 

 

 

 

 

 

 

 

 

 

 

 

 

 

 

 

 

 

 

 

 

 

 

 

 

 

 

 

 

 

점심시간이 되었기에 어머니 모시고 모처럼 이곳의 유명한 떡갈비를 먹기 위해 길을 나섰다.

더 머물러 동네 아낙네들의 축제 잔치를 보고 싶었지만 2시간 정도의 구경을 니곳저곳 하다보니 엄니가 피곤해 하시어 자리를 나올수 밖에 없다.

 

부드럽고 맛깔스런 떡갈비에 배를 채우고 집에 돌아오니 온몸이 나른하여 잠시 오수를 즐기고 가족이 있는 한양길을 재촉해 본다.

 

모처럼의 모자간 즐거운 하루를 보낸것 같아 마음이 뿌듯하고 기분이 너무 좋구나.

울엄니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그래야 또 다른 아름다운 곳을 같이 갈수가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