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조계산 - 선암사에서 종주하기
조계산 장군봉 (884m)
전남 순천시 송광면, 승주읍 죽학리, 주암면 행정리
일자 : 2007년 7월 15일
코스 : 선암사주차장-선암사-장군봉(884m)-장밭골-연산봉(851m)-보리밥집-큰굴목재-선암사주차장
누구 : 외톨이
[조계산 개요]
전라남도 순천시 송광면·승주읍의 경계에 있는 산. |
높이 884m. 조계천 계곡을 사이에 두고 뻗은 능선이 동서로 나란히 대칭을 이루고 있다. 본래는 동쪽의 산군을 조계산이라 하고 서쪽의 산군을 송광산이라고 했으나, 조계종의 중흥 도량산이 되면서 조계산이라고 부르게 되었으며 송광산이라고도 한다. 수림이 다양하고 울창하여 전라남도 채종림(採種林) 지대로 지정되어 있다. 1979년 12월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공원 면적은 27.38㎢이다. 봄철의 벚꽃·동백·목련·철쭉, 여름의 울창한 숲, 가을 단풍, 겨울 설화(雪花) 등이 계곡과 어우러져 사계절 모두 독특한 경관을 이룬다. 또한 송광사·선암사 등의 유명한 사찰과 많은 문화재가 있어 송광사·선암사 일원이 명승 제5호로 지정되어 있다. 산의 서쪽에 있는 송광사는 삼보사찰 가운데 하나인 승보사찰(僧寶寺刹)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규모가 큰 절이다. 경내에는 목조삼존불감(국보 제42호)·고려고종제서(高麗高宗制書:국보 제43호)·송광사국사전(국보 제56호)·송광사경패(松廣寺經牌:보물 제175호)·송광사하사당(보물 제263호)·송광사약사전(보물 제302호)·송광사영산전(보물 제303호) 등의 많은 문화재가 있다. 주위에는 광원암·감로암·천자암 등의 암자가 있으며, 천자암 위쪽에는 곱향나무쌍향수(천연기념물 제88호)가 있다. 산의 동쪽에 있는 선암사는 백제 성왕 때 아도화상(阿道和尙)이 창건했으며, 경내에 선암사3층석탑(보물 제395호)이 있다. 선암사 입구에서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아치형 다리인 승선교(昇仙橋:보물 제400호)와 강선루가 있다. 그밖에 비룡폭포가 유명하며 특산물로 산채와 고로쇠약수가 알려져 있다. 송광사-마당재-굴목재[屈木峙]-선암사를 잇는 등반 코스가 잘 알려져 있다. 송광사와 선암사 입구에는 숙박시설과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는 집단시설지구가 형성되고 있다. 조계산 일대는 전라남도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광주·순천에서 송광사 및 선암사까지 버스가 운행되고 호남고속도로 및 순창-고흥을 잇는 국도와 인접해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광주·순천·여수 등의 대도시와 인접해 있고, 한려수도와의 연계로 앞으로 더욱 발전할 것이 기대된다.
[산행일지] 태풍이 지나간 일요일 아침 하늘은 구름에 덮였어도 너무 시원한 바람과 맑은 공기가 산행길을 나서는데 더없이 좋은 것 같아서 아침을 대충 때우고 핸들을 순천 조계산을 잡고 선암사로 향했다. 대충 등산로를 파악한뒤 방향을 잡아 선암사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대부분 선암사에서 조계산을 넘어 송광사로 향하거나 그 반대로 산행하는게 다반사지만 자가용으로 산행길에 나섰으니 출발지점으로 다시 돌아와야 한다. 그러나 조계산을 종주하고픈 마음에 우선 정상으로 향하여 윗쪽 능선을 돌아 아랫쪽 능선으로 되돌아 오는 길을 잡았다. 가깝고 높지 않은 산이면서 두개의 사찰을 끼고 있어선지 많은 인파가 모여드는 산이다. 넓은 주차장 일일 주차요금이 2천원이구나. 차를 세우고 간단한 차림으로 산행을 위해 선암사로 향했다. 여긴 아직도 입장료를 받고 있네... 문화재관람료라는 명목으로 수입을 챙기려는 선암사의 모습이 보인다.
선암사 복원작업이 한창인데 복원을 끝내고 문화재 관람료를 받던지 해야지 볼것도 없이 공사중인 문화재로 관람료를 받고 있으니 마음이 매우 상한다.
장군봉에 오르는 등산로는 여느산과 마찬가지로 상당히 가파르구나. 모처럼 온몸으로 땀을 주룩주룩 흘리면서 정상을 향해 오르는데 이곳은 단체로 산행하는 팀들이 많다. 옛친구들이나 직장 동료들과의 산행이 많은 듯이 보인다.
나처럼 홀로 등산을 즐기는 인파도 상당히 눈에 띠는구나.
정상을 지나면서 외톨이 산꾼을 만나 얘기도 나누면서 연산봉까지 같이 산행을 할수 있었다. 그분은 송광사로 넘어가는 산꾼이라 연산봉에서 헤어질수 밖에 없었다.
항상 카메라 하나 메고 홀로 이산 저산 찾아 다닌다는 40대 초반으로 보이는 젊은 친구와 산행 얘기를 나누면서 연산봉에까지 지루함을 모른체 오른것 같다.
벌써 오후 1시가 넘었구나.
점심으로 가져온 김밥을 먹기 위해 적당한 곳을 찾았다.
반듯한 바위에 걸터 앉아 산새들의 노래소리에 취하고 매미 울음소리에 젖어서 홀로 앉아 김밥을 맛있게 먹었다. 맛없는 김밥이지만 햇빛도 없는 날씨에 시원한 바람은 불어주지 끼끼르르 산새의 노래소리가 청명하여 기분이 업되는구나.
이제 선암사로 되돌아 가야 하는데 오던길로 돌아갈 수도 있지만 이 곳은 길이 매우 많기 때문에 다른 길로 잡아 조계산의 유명한 보리밥집 앞으로 지나 굴목재를 넘으면 선암사로 갈수 있는 길이라 그길을 택하기로 했다. 연산사거리로 내려와 보리밥집 길을 택하여 계곡으로 향했다.
태풍과 장마로 인하여 비가 왔기 때문에 계곡의 물이 많아 흘러 내리는 계곡물소리를 음악삼아 계곡을 따라 보리밥집까지 내려와서 큰굴목재를 올랐다.
정상과 재에는 어김없이 아이스케끼 장사가 자리를 하고 있다.
이곳 굴목재에는 나이든 분이 장사를 하는데 한잔을 걸친 모양이다.
내가 지나가는데 "술도 취하고 장사도 안되니 졸리워 죽겠다"는 하소연을 한다.
장사라는게 힘드는게 당연한것 아니겠는가.
정상에 오르면서 흘린 땀에 피로를 달래기 위해 장군봉에서 아이스케끼를 하나 사 먹었으니 더 먹고 싶지 않아서 그만 두고 재를 넘어 선암사를 향했다.
선암사주차장에 도착하니 오후 3시35분이다.
모처럼 산행에 약간의 피로가 온몸을 감싸니 그 기분도 괜찮은것 같다.
홈플러스에 들려 대충 저녁식사꺼리를 마련하여 돌아와 시원한 샤워를 하고나니 온세상이 내것이로다.
즐거운 산행이었으나 요즘 운동을 너무 안한것으로 몸이 허약해진것을 여실히 느낄수가 있다.
이젠 병마에 시달렸던 몸이 어느 정도 회복되었으나 운동을 시작해야 할것 같다.
내일의 산행을 위하여....
|
그럼 이제 산행중 찍어온 사진으로 조계산을 다시 둘러 보도록 하자.
<주차장에서 바라본 조계산>
<주차장에서 선암사 입구>
<아직도 입장료를 받는 선암사>
<장군봉으로 향한다>
<복원작업이 한창이다>
<뒤깐이라는 대변소>
<여기가 장군봉 등산로>
<바위에 세겨진 마애불상>
<이곳은 뭔지 신축사찰같다>
<단장된 인공의 등산로가 여기에도>
<쉼터에 약수터가 있어 좋다>
<조계산 정상 장군봉 884m>
<저 댐이 무슨 댐일까...주암댐인가 아닌것 같다>
<여기에서 장밭골로 향하여 연산봉을 찍어야 한다>
<연산봉 정상석을 부여잡고>
<저 아래 보이는 곳이 주암댐이다>
<연산봉에서 바라본 장군봉...좌측 능선을 타고 이곳까지 왔다>
<보리밥집 앞에 있는 굴목다리>
<좌부상나무..좌부하고 앉아 있는 형상>
<이곳이 큰굴목재 삼거리...위로 가면 작은 굴목재>
<바위에 나무아비가 세겨져 있다>
<편백림으로 가득한 산책로다>
<편백림 숲>
<쉼터가 잘 만들어져 있다>
<가족끼리 혹은 친구들끼리 오면 앉아 쉴수 있는 곳>
<녹색길이 오늘 산행한 코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