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금산 - 보리암
남해금산(南海錦山)(681m)
경남 남해군 상주면 상주리 , 이동면 신전(복곡)
일자: 2007년 8월 25일(토)
코스: 금산주차장 - 도선바위 - 쌍홍문 - 보리암 - 금산정상(681m) - 단군신전 - 상사바위 - 좌선대
- 산장 - 흔들바위 - 제석봉 - 일월봉 - 쌍홍문 - 도선바위약수터 - 금산주차장
누가: 외톨이
한여름의 무더위가 작열하는 8월 하순의 토요일 오후...
기온이 34도를 오르내리는 시간...점심을 먹고 바로 남해를 향해 달렸다.
뜨거운 열기가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 오후 시간이라 에어컨을 풀가동하여 쉬엄쉬엄 달려서 금산입구 상주해수욕장 인근의 금산매표소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홀로 산행길을 찾아 나섰다.
오후 1시30분...하루중 가장 뜨거운 태양 아래 산길을 따라 오르니 모두 하산하는 등산객 뿐이구나.
산행을 출발하자 마자 땀이 삐질삐질 머리 끝에서 등줄기를 타고 가랭이를 적셔 주는 것이 심히 걱정된다.
도선바위 약수터에서 목을 축이며 땀수건을 쥐어짜니 물이 한바가지는 될 듯하다.
<상주주차장에서 바라본 금산>
<잘 다듬어진 등산로>
<좌측이 정상길...우측은 자연탐방로>
<도선바위 약수터>
35도를 오르 내리는 찜통날씨의 기온탓도 있지만 요즘 운동량이 많이 부족한게 여실히 나타난다.
숨이 목에 차서 헉헉대며 쉬엄쉬엄 오르는데도 몸이 흐느적 거리는게 운동 부족을 절실히 느끼게 된다.
날씨가 덥다고 너무 운동을 게을리 한 것이 산행에서 바로 나타나는구나.
쌍홍문이라는 두개의 바위굴로 된 통로가 바로 위에 있다.
<두개의 동굴문이 쌍홍문이다>
<쌍홍문 곁에 있는 송악>
<쌍홍문에서 바라본 남해의 전경>
<쌍홍문 내부의 통로>
쌍홍문에 들어서니 가슴속까지 시원한 남해바람이 온몸을 적셔주니 이게 천국이 아닌가 싶다.
쌍홍문 옆에 송악이라는 덩쿨나무가 바위를 휘감고 있구나.
가지에서도 뿌리가 나서 바위에 붙어 산다는 송악...
쌍홍문을 지나 바로 위에 보리암이 자리잡고 있다.
<보리암의 전경>
<보리암 기도원을 배경으로>
<여래입상의 장엄한 모습>
낭떠러지 같은 바위위에 자리한 보리암이 그 위상을 과시하는구나.
좁은 공간을 최대한으로 이용하여 많은 건물과 불상 석탑을 가지고 있다.
꽤나 유명한 암자인가보다. 많은 불자들이 찾아들어 기도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오늘도 많은 불자들이 기도하는 모습이 눈에 띄는구나.
무엇을 위하여 저리도 열심히 이 무더위도 모르고 기도를 올리는 걸까~!
각자의 삶인가 가족인가...그 무언가에 정성을 다하는 불자들의 보습에서 꼭 성원이 이루어 지리라 생각해 본다.
정상으로 오르는 길을 따라 조금 오르니 안내소 앞에 차들이 주차해 있네~!
제2주차장에서 연결된 길이 이곳까지 차로가 있구나.
<제2주차장 간이 안내소>
힘들게 삐질삐질 땀 흘리며 올라 왔는데 차로 너무 쉽게 올라온 자들은 누구일까~!
이곳 스님들인가~!!
이곳에서 정상은 가깝다...
<여기가 정상이다>
<정상에서 바라 본 남해의 전경...바로 아래 상주해수욕장>
<정상을 알리는 바위>
정상에 오르니 바람도 시원하고 남해가 한눈에 모두 들어오는구나.
바로 밑에 상주해수욕장도 들어온다.
정상석이 만들어지지는 않았으나 방호시설처럼 돌로 둥글게 쌓은게 보인다. 그리고 바로 밑에는 큰바위에 정상을 알리는 글이 바위에 세겨져 있다.
바로 내려갈까 하다가 기왕 올라온 김에 둘러 볼것 모두 보고 내려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단군신전을 둘러보고 상사바위를 비롯하여 각종 암석을 모두 둘러 보기로 마음먹고 단군성전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단군성전이 있는 곳에는 사진촬영 금지라하며 사진을 못 찍게 하길래 주변 경관만을 담아 왔다.
뭐~ 사진을 찍으면 혼을 담아가는 것이라나.
혼을 담아 갈려면 공양을 하고 담아 가야 한다는구나...
공양 받기 위한 별의별 방법을 다 쓰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
할수 없이 뒤돌아서 다음 길을 재촉했다...
<단군성전의 전경>
단군성전을 지키는 분들이 사는 모양이다. 살림집 같은 분위기가 잇어 왠지 어울리지 않는 분위기다.
아쉬웠지만 하는 수 없이 전경만 담아왔다.
<한가로이 노래하는 매미...>
오늘따라 마지막 가는 여름을 아쉬워하는 것처럼 유난히 울어대는 매미들의 소리가 시끄러울 정도로 요란하구나.
그래서 잠시 카메라를 돌려 잡아 곁에 있던 매미를 담아봤다.
어릴 적 매미 잡으로 동네 친구들과 산에 올랐던 기억이 어슴프레 겹쳐서 나타난다.
<상사바위에서 잡은 정상과 보리암>
<들꽃도 날씨가 더워서 축 늘어져 있다>
<기묘하게 쌓인 바위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성악산에만 있는줄 알았던 흔들바위가 이곳에도>
<이게 일월봉이다>
멀리서 보면 日자로도 보이고 月자로도 보인다하여 일월봉이란다.
가까이서 찍으니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오직 바위일 뿐이다.
<보리암 전경>
힘든 산행을 마치니 그래도 기분은 상쾌하고 좋다. 그래서 또 다시 산을 찾는게 아닌가 싶다.
무더위도 지나는 9월 부터는 꾸준한 운동을 해야겠다.
등산로에 나와있는 곳은 모두 둘러 본것 같아서 마음이 후련하다.
오전에 왔드라면 호구산도 둘러보고 갈려 했는데 시간이 안되어서 오늘은 이것으로 마감한다.
이것 저것 많이 둘러 보다보니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구나.
오후 5시가 되었다...뜨거운 햇살을 가르며 광양을 향해 달려야 한다.
<금산 소개>
남해의 소금강으로 불리는 금산은 높이 681m의 산으로 한려해상 국립공원의 유일한 산악공원으로 온통 기암괴석들로 뒤덮혀 절경을 이루고 있다. 신라 때 원효대사가 보광사라는 절을 지어 보광산이라 불려오던 것을 조선 태조 이성계가 이 산에서 100일 기도 끝에 조선왕조를 개국하게 되어 온 산을 비단으로 덮어 준다는 약속을 하였으나 조선의 개국 후 이를 실행하기 위해 중신들과 회의를 가졌으나, 중신중 한 사람이 "우리나라에는 그 산 전체를 덮을 만한 비단이 없으며, 비단으로 산을 감싼 이후에도 몇년이 지나지 않아 누더기가 되므로 산이름을 "금산(비단금)"으로 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여 금산으로 불리우기 시작했으며, 전국 3대 기도처의 하나인 보리암으로 유명하다. 사계절 보리암을 찾는 불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금산은 그 자체가 영험한 신력(神力)을 가진 듯 장엄하면서도 수려한 경관을 갖추고 있다. 쌍홍문, 부소대, 팔선대, 사선대 등 조각을 해도 흉내내지 못할 기암괴석과 한 아름 전설을 간직한 바위들. 향로봉, 촛대봉, 일월봉, 화엄봉, 대장봉 등 솟아오른 봉우리들의 형상은 가히 남해의 소금강으로 칭할 만하다. 앵강만과 미조가 한눈에 보이는 상사바위에 얽힌 전설은 호남지방과 생활권을 같이했던 남해의 옛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여수 돌산에 사는 한 총각이 남해에 고기잡으러 왔다가 우연히 만난 과수댁을 사모한 끝에 상사병에 걸려 죽을 처지에 있었다. 이를 안 과수댁은 상사병을 고칠 수 있다는 이 바위에서 총각과 운우의 정을 나눈 뒤 둘이 백년해로했다는 전설이다. 아래로는 앵강만을 끼고, 상주해수욕장의 배경이 되는 금산은 남해를 찾는 이라면 결코 빼놓을 수 있는 관광코스다.
차로 오를 수도 있지만 등산로를 따라 정상에 오른뒤 막걸리 한잔 걸치고 내려오는 길목이 훨씬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