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의 여유/호남제주권 산행

정읍 내장산 - 시인마을에서 5봉 점령

원강한량 2007. 11. 12. 11:46

내장산 (763m)

전북 정읍시 내장동

 

일자: 2007년 11월 10일(토)

코스: 시인마을 - 서래봉 삼거리 - 서래봉(624m) - 서래봉삼거리 - 불출봉(622m) - 망해봉(679m)

        - 연지봉(670) - 까치봉(717m) - 내장사 - 내장사 주차장

누가: 산돌회 7인

 

지난달부터 계획했던 내장산 산행계획이 잡혀 있어서 아침 일찍부터 부산을 떨었다.

광주터미날에서 9시10분 정읍행 버스를 이용하기로 했기에 광양에서 7시45분 버스에 몸을 싣고 서둘러 달려 가려 했으나 버스가 직통이 아니고 광양읍을 거쳐 가는 바람에 9시30분이 되어서야 광주 터미날에 도착했다.

강산돌 친구 혼자서 기다리고 있었다. 다른 친구들은 먼저 정읍으로 출발했기에 우리도 9시40분 버스를 이용하여 정읍 내장산으로 출발했다.

아침 출발할 시에 좋던 날씨가 여기에 오니 잔뜩 흐려져 시야가 좋지 않구나.

 

그래도 비가 내릴것 같지는 않으니 다행 아닌가.

정읍에서 친구들이 모두 우리차로 올라 타서 내장산을 향했다.

많은 차량이 도로를 장악하고 있기에 내장산 초입간판을 보며 우린 버스에서 하차했다.

 

내장산 조각공원에서 국화축제가 열리고 있다.

형형색색 아름다운 국화에 잠시 취해 본다

 

 <내장산 국립공원 입구>

 <조각공원에서 국화축제가 열린다>

 <조각공원 전경>

 <국화축제로 아름다운 국화의 모든것을 보여준다>

 

우리 일행은 시인마을 주차장에서 계획했던 대로 시인마을 등산로 입구를 찾아 서래봉을 향해 산행을 시작했다.

예전에 입장료를 받던 곳인데 국립공원이라 무료입장이니 얼마나 좋은가.

주변의 단풍이 우릴 반겨주니 몸과 마음이 한결 가볍구나.

 

 

 <힘들어하는 친구들의 모습에서 평온을 찾을수 있다>

 <서래봉 삼거리>

 <서래봉 정상에서 내려다본 내장사 전경>

 

이제 첫번째 봉우리 서래봉에 왔으니 앞으로 가야할 불출봉 - 망해봉 - 연지봉 - 까치봉이 아득하다.

 

 <여긴 암자 같은데 어딘지 잘 모르겠다>

 

햇볕이 산등성이를 비춰준다면 더욱 아름다운 배경이 카메라에 잡힐터인데 잔뜩 찌뿌린 날씨인지라 조망권이 좋지 않아서 아쉬움이 무척 크도다...

 벌써 시간이 12시가 지났으니 사래봉 정상의 조그만한 공간을 확보하여 점심상을 차린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니 우선 배를 채워야할것 아닌가.

김산돌이 진수성찬을 준비하여 왔으니 얼마나 즐거운 식사 시간인가.

목포에서 홍어회까지 공수해 왔고 돼지수육에 김치를 모아모으니 이게 홍어삼합이 아닌가.

내장산 정상에서 맛보는 삼합으로 정상주를 마시니 이게 별천지가 아닌가.

모두 즐거움에 흠뻑 빠져 점심시간을 만끽하고 오후 일정을 진행해 나간다.

 

 <약수터인데 물이 말라서 낙엽만 가득하네...>

 <불출봉 오르는 길>

 <불출봉에서 내려다본 조각공원 국화축제장>

 <불출봉 정상>

 <망해봉 정상>

 <망해봉 정상에서 바라본 지나온 산능성이>

 

 <잠시 햇볕이 드니 아름답도다>

 <연지봉 정상>

 <까치봉 정상>

 

까치봉 정상에서 간단하게 정상주 한잔 나누고 지나는 산행인에게 선심도 쓰고...

시간이 4시가 다 되었으니 어찌할꼬..

눈앞에 보이는 다음 봉우리가 내장산의 주봉인 신선봉(673m)인데 다하지 못하고 내려가야겠다.

내장사의 아름다운 단풍을 보려면 해지기전에 내장사에 도착해야 한다.

하산길을 찾아 계곡으로 한참을 내려가니 내장사 주변의 한적한 계곡에 당도하여 남은 것 모두 털어 나눠 마시고 내장사의 비경에 빠져본다.

 

 

 

 대웅전을 비롯한 주변의 단풍이 우리나라 단풍의 으뜸임을 자부하며 뽐내고 있구나.

 

 

 

 

 

 <잠시 낙엽에 누워 본다>

 

 벌써 어둠이 드리워져 아름다움은 이제 그만 다음으로 미뤄야 할것 같구나.

오늘의 단풍은 예전의 아름다움을 느낄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내장사의 단풍임을 과시하고 있다.

내년을 기약하며 오늘의 단풍산행을 이것으로 만족해야함을 아쉬워하며 ...

 

 

 

 

내장사로 내려온 시간이 너무 늦어서 어두워졌기에 아름다운 단풍의 배경을 잡지 못함이 못내 아쉬울 뿐이다.

먼저 산행코스를 내장사 부터 시작했드라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그러나 즐거움은 어느것에 비길바가 아니다.

모든 친구들이 한자리에 모여 같이 산행할수 있었다는 것이 그 의미를 부여하는게 아닌가.

건강하게 산행하며 즐길수 있는 친구들이 너무 너무 고맙고 감사한다.

 

다음엔 더욱 멋진 시간을 만들것이라 다짐하며 뒷풀이로 오늘을 마감한다.

친구들아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