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들과의 남도여행
일자: 2007년 11월 24일~25일(1박2일)
누가: 초등 동창회(20명 참석)
코스: 여수 향일암 - 보성 율포해수욕장 - 보성 녹차밭 - 낙안읍성 - 순천만 갈대밭
1964년에 졸업했으니 세월 참 빠르게 지나갔구나...어느새 친구들 머리엔 백설이 내려 앉아 인생의 연륜을 느끼게하는 나이에 모처럼 동창모임을 야외로 정하여 서울팀과 지방팀 모두 합세하여 남도의 맛과 멋을 한꺼번에 느끼자는 의견으로 토요일과 일요일 1박2일로 잡아 즐거운 여행길에 나섰다.
많은 인원이 참석했드라면 좋았을 터인데 휴일의 종교적 또는 가정사 때문에 불참하는 인원은 어쩔수 없어 관광차 한대로 서울팀이 광주로 내려와 지방팀의 합세로 20명의 단촐한 동창들이 모여 여수로 향했다.
여수의 맛을 느끼기 위해 여수의 게장백반으로 늦은 시간이지만 점심을 맛있게 먹고 돌산의 향일암을 구경하기 위해 해지기 전에 향일암에 도착하여 돌계단을 올라 향일암의 아늑한 암자의 느낌을 받으며 떠오르는 달빛에 마음 담아 우리의 무사한 일정을 기원하며 즐거움을 담아 보았다.
(향일암 매표소 갈림길>
<금오산 향일암 입구>
<향일암 오르는 돌계단>
<간신히 홀로 빠져 나가는 바위굴>
<향일암 대웅전 신축중인 모습>
<향일암에서 바라본 월출 장면...다음엔 일출을 보러 와야지>
<금오산 정상 가는길: 정상을 밟지 못한게 못내 아쉽다>
<달과 어울러진 향일암 앞바다의 야경>
향일암을 둘러보고 다음 정착지를 향해 어둠을 뚫고 보성 율포로 달려갔다.
옛날 고교시절에 한번 찾아왔던 율포해수욕장이라 너무 오래되어 전혀 새로운 느낌이다.
이미 어둠이 해변을 덮어 버린후라 해변은 조용한데 횟집엔 손님들이 여전히 북적대고 있구나.
보성 율포해수욕장 곁에 자리잡은 보성다비치 콘도에서 하룻밤 묵기로 예약되어서 짐을 풀고 주변 횟집에서 저녁식사 겸 술 한잔씩 나누고 거나한 기분으로 콘도에 있는 노래방에서 모두 신나게 놀고 숙소에 들어오니 밤12시가 훌쩍 지난 1시경이구나...숙소에서 선거시즌이다 보니 후보 공방으로 한참을 떠들다가 잠을 자는둥 마는둥 아침을 맞았다.
해수탕으로 향하는 친구들이 있었으나 숙소에서 간단히 샤워만하고 떠오르는 아름다운 태양의 자태에 흠뻑 빠져들어 일출 광경을 잠시 카메라에 담아보며 오늘 하루의 일정을 그려본다.
맑은 하늘이 너무 즐거운 여행길이 되어 줄것으로 확신하며 아름다운 주변 경관에 잠시 넋을 잃고 떠오르는 태양을 가슴으로 뜨겁게 받으며 해변을 잠시 걷는데 가슴까지 파고드는 상쾌함이 너무 좋구나.
<율포에서 바라본 일출 장면>
<율포 해수욕장의 해안 풍경>
<보성다비치 콘도의 전경>
이곳에서 토속정식 해장국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보성 녹차밭을 구경하기 위해 출발한다.
간밤에 과음으로 한 친구가 몸이 여간 불편한 모양이다. 비상약을 준비하지 못한 어설픈 준비성에 반성을 하며 다음부터는 과음으로 인한 몸을 다스리는 기본적인 상비약은 꼭 준비해야 할것 같다.
<녹차밭 주차장>
<녹차밭 입구>
<녹차밭 입구 연못>
<아랫쪽에서 올려다 본 전경>
그림처럼 펼처진 녹차밭을 둘러보며 마음까지 시원함을 가득 담은 기분이라 모두 환한 모습으로 얼굴에 웃음 가득 담고 서로 부여잡고 추억 만들기에 여념이 없구나.
그리 넓지 않은 녹차밭이지만 잘 가꾸어진 모습이 아름답기에 많은 인파가 찾아 드는게 아닌가 싶다.
<위쪽에서 내려다 본 전경>
<잠시 기념촬영으로...>
녹차밭을 구경하고 우리 일행은 낙안읍성을 둘러보기 위해 승주로 향했다.
낙안읍성 주차장에 적당한 자리를 잡아 준비해온 홍어회와 돼지수육을 묵은김치로 싸서 홍어삼합을 이곳의 동동주 안주로 한잔씩 나누고 기분 좋은 분위기로 성곽과 옛 마을의 모습 그리고 관아의 모습이랑 대장금의 촬영장을 구경하며 옛날 놀이문화를 몸소 체험하며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낙안읍성 입구>
<즐거움에 푹 빠져 친구들이 춤을 덩실덩실...>
<그내 및 널뛰기가 있는 광장>
<소달구지 모습(모형도)>
<관아 앞뜰>
<관아의 형집행 광경...친구가 사또인양 소리친다.."너의 죄를 알렸다">
<단풍과 어울러진 관아>
<고전 민속놀이 체험장>
<조랑말이 너무 복스럽게 털이 귀엽다>
<연자방아의 모습>
<대장금 촬영장>
낙안읍성을 구경하고 우린 벌교로 나가 벌교의 유명한 꼬막정식을 먹으러 갔다.
역시 유명한 식당은 항상 사람이 붐빈다. 일행이 함께 앉을수 없는 실정이므로 나누어 자리잡고 갖가지 꼬막으로 만든 요리를 음미하며 점심을 맛있게 먹었다.
점심을 먹은 우리는 이제 순천만으로 향했다.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순천만이 있으므로 금방 순천만 갈대밭에 도착하여 갈대의 장관을 둘러 보았다.
하얗게 피어난 갈대의 아름다움은 많이 사라졌지만 그래도 많은 인파에 아직 남은 조금의 갈대꽃이 아름다움을 과시하며 바람이 흩날리는 모습이 진풍경이로다.
<유람선 타는곳>
<갈대꽃이 아직 조금은 남아 있구나>
1박2일의 일정으로 모처럼 같이한 동창들과의 시간이 너무 흥겹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나이 먹고 어린시절로 돌아가 거리낌없이 얘기 나누는 옛친구들이 있으니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모두가 매년 이런 모임을 하자고 굳게 다짐하며 길지 않은 이틀간의 시간을 알차고 재밋게 보내도록 모두 협조해준 친구들 그리고 모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수고해준 친구들 모두 너무너무 고마움을 표하는 바이다.
내년에도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이번에 참석하지 못한 많은 친구들이 같이 할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동참모임의 즐거운 시간을 고히 간직하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