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의 여유/호남제주권 산행
제주 한라산 영실코스
원강한량
2016. 9. 7. 23:13
2016.09.06. 제주 한라산 영실코스
기온이 뚝 떨어진 가을의 문턱에 들어선 시원한 날씨에 영실휴게소(해발 1280m)까지 달려가 나무계단으로 끝까지 연결된 등산로를 따라서 윗세오름대피소(1700m)까지 산행을 하였습니다.
사위들과 함께 하는 첫등산이기에 가장 짧은 영실코스(왕복 3~4시간)를 선택하였으며 가장 풍광이 아름답다는 코스이므로 하루 즐기기에는 충분히 멋진 산행지가 아닐까 싶네요,
영실휴게소에 주차하고 곰솔들이 즐비한 숲길을 지나 병풍바위로 이어진 영실기암의 비경에 잠시 취하여 넋을 놓고 몇컷 담았으며,
정원을 연상케하는 아름다운 구상나무 숲길이 일부러 가꾼 정원수 같더군... 이곳을 지나니 넓은 평원으로
이어지며 저멀리 백록담이 우뚝 한눈에 들어 오네요.
시원하게 펼쳐진 평원에 환상적인 자태로 탄성을 자아내게하는 비경으로 찾는 이의 발길을 사로잡아 모두가 사진에 한장한장 담아 내느라 분주해 지더군요.
전망대에 올라 사방을 둘러 보니 저멀리 수평선 그 아래에 구름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며 잠시동안 호흡을 멈추게 하였답니다.
비경을 둘러보고 노루샘의 시원한 물을 가슴에 채우고 윗세오름대피소에서 더이상 생태보존으로 차단된 등산로를 갈수 없어 잠시 휴식을 취하며 간식도 먹고 주변의 갈림길도 찾아보며 결국 주차해둔 영실휴게소로 원점회귀 하는건 어쩔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영실코스의 비경을 못보고 한라산을 다녀 갔다면 두고두고 후회할 것이라 했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