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의 여유/강원권 산행

평창 백덕산 눈길산행

원강한량 2018. 2. 4. 22:48

2018.02.04(일) : 의정산악회

(문재~당재~작은당재~삼거리~백덕산(1349m)~삼거리~헬기장~자작나무군락~먹골갈림길~먹골) : 12km/5시간45분(휴식포함)

 

하얀 융단을 깔아놓은 오솔길

그 길을 따라 줄지어 오르는 산우님들

 

차가운 영하의 날씨에

무엇을 얻으려고 줄지어 오를까

 

찬바람에 행여나 얼어버릴까 걱정에

이것저것 모두 꺼내 감싸 보지만

 

찬바람을 이겨 내기엔 역부족.. .

시러운 손 감싸 안고 정상에 오르니

 

하얗게 눈서린 조망권이

쌓였던 피로 한꺼번에 날려 버린듯

가슴속 성취감은 무엇과도 비길바 없네.

 

구비구비 능선따라 내려오는 하산길

사각사각 밟는 소리 미끄러지듯

 

자작나무 숲길따라 내려오니

눈 썰매길이 따로있나

비닐 한장이면 그만인 걸

 

주르륵 주르륵 미끄러지며 내려오니

어린 시절 시골집 골목에서

옛 친구들과 놀던시절 그립구려

 

하산하여 산골식당에 들어서니

푸짐한 산나물에 두부전골이라

 

따끈한 국물에 한잔씩 나누며

이런저런 세상사 얘기하며

 

오늘 하루도 잘 지냈구나 생각하니

그게 다 인생이란 울타리에 엮어서

 

한세월 살아가는 행복이라 여겨지네.

이런게 행복이 아니겠는가.

 

... 백덕산 산행을 마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