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강한량 2019. 11. 23. 19:30

11/23(토) 북한산 원효봉

 

주초엔 영하로 내려가 추위에 떨며 운동했는데 오늘은 날씨가 좋아서 혼산을 하기로 맘먹고 버스를 타고 북한산성입구에서 내려 산행을 시작했다.

 

2주전까지 붉게 물들었던 단풍도 어느새 낙엽이 되어 앙상해져 가는 모습이 스산한 느낌마저 들었다.

 

아직도 낙엽이 되기를 버티고 남아있는 단풍이 가을산행길을 한결 즐겁고 가볍게 하여주었다.

혼산이라 여유롭게 계곡길로 접어들어 계단길을 오르니 계곡의 물소리가 청량감을 더해주니 가슴 깊은 곳까지 정화시켜주고 시원함을 더해주는구나.

 

원효봉 갈림길에서 상운사 방향으로 북문을 지나 성곽길을 오르니 원효봉 정상이다.

염초봉. 백운대. 만경대. 노적봉이 한묶음되어 한폭의 그림같은 비경을 보여주었다.

 

원효봉 정상에서 간식을 먹으려고 배낭을 푸니 수십마리의 고양이들이 혹시나 음식을 주지 않을까 하며 모여드는구나.

 

하산은 원효암을 거쳐 서암문(시구문)을 지나 효자마을 방향으로 계단길 1.6키로를 내려와 북한산둘레길 내시묘소구간을 지나 도로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귀가했다.

 

춥지 않는 주말 가을 날씨에 혼산이었지만 즐겁고 여유있는 산행을 무사히 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