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강한량 2021. 3. 8. 12:18

3/7(일) 강릉 선교장

 

강릉에서 경포대로 향하면 위촌가로 고려들이 펼쳐지고, 남향판으로 〈선교장〉이 자리잡고 있다. 이 집은 집 터가 뱃머리를 연상시켜 선교장이라 부른다.

 

강릉의 선교장(船橋莊)은 영동지방의 조선시대 전통가옥이다. 이 집은 18세기에 효령대군의 자손인 이내번(李乃蕃)이 처음 지었다고 알려져 있다. 선교장에는 동별당과 열화당, 활래정 등의 건물이 있으며 열화당에는 용비어천가 등의 고서가 보관되어 있다고 한다.


사랑채인 열화당(悅話堂)은 1815년에 이후(李厚)가 건립하고, 정자인 활래정(活來亭)은 1816년에 이근우(李根宇)가 중건하였다. 안채·사랑채·동별당·서볕당·사당·정자·행랑채를 고루 갖춘 큰 집으로, 조선시대 상류 주택의 대표적인 한 예이다. 집의 배치는 간좌곤향(艮坐坤向)인 서남향이다.

 

그리고 선교장 주변에 배다리라는 이름이 간혹 보이는데, 선교(船橋)라는 한자의 순 우리말이다. 지금은 선교장이 경포호와 떨어져 있지만 전에는 경포호가 선교장 앞에까지 이어져 있었고, 아마 이 지역에 배로 이어놓은 다리가 있었기에 이런 지명이 붙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