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의 여유/호남제주권 산행

쌍계사 불일폭포 - 화개장터

원강한량 2007. 12. 24. 11:04

불일평전 - 불일폭포 - 화개장터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

 

일자: 2007년12월23일(일)

코스: 쌍계사 - 불일평전 - 불일암 - 불일폭포 - 학봉 - 상불재 - 불일평전 - 국사암 - 화개장터

누가: 외톨이

 

성탄절을 앞둔 일요일이라 어제도 산행을 못했으니 몸이 무거움을 느껴 오늘은 기어코 산행을 하리라 생각하며 아침을 대충 챙겨 먹으려니 먹을게 없구나. 겨울이라 눈꽃구경을 하고픈 마음이 굴뚝같지만 눈이 내리지 않으니 눈산행은 틀린것 같아서 낙엽 밟으며 산행하는 즐거움도 비길바 아니라는 생각에 가까운 지리산 자락의 봉우리 점령을 위하여 길을 나섰다.

가는 길에 김밥집에 들려 김밥 석줄을 챙겨 넣고...아침을 안 먹었으니 가는 길에 잠시 김밥으로 배를 채우고 절반은 점심으로 산행중 먹으리라...미리 계획해둔 왕시리봉을 찾아 한적한 국도와 지방도로를 따라 찾아 나섰다.

구례군 토지면 구산리에 들어와 산들머리를 찾으려니 뚜렷한 표지가 없어 헤메다가 동네 어르신에게 물어보니 저쪽 길로 오르면 등산로가 있다는 말에 찾아 나섰으나 역시 헛탕...동행인만 있었드라도 시도를 해보았을 터인데 홀로 가는 산행이라 길을 잘못들어 헤멜 생각을 하니 엄두가 나지 않았다.

뒤돌아 쌍계사로 행하여 삼신봉을 오르겠다는 마음으로 찾아든 쌍계사에 도착하니 11시가 지나는구나.

시간이 너무 늦어 삼신봉까지 갔다 돌아오는게 무리일것 같아 적당히 오르다가 되돌아 오는 것으로 오늘 산행을 시작해 본다.

 

맑은 하늘에 바싹 거리는 낙엽을 밟으며 산행하는 즐거움이 있어 무리가 되지 않는 적당한 산행을 다짐하며 쌍계사로 들어가 본다. 너무 오랜만에 찾아온 쌍계사가 나를 반가이 맞아 주는도다.

산사의 이모저모를 구경하며 잠시의 여유로움으로 마음을 안정시키고 시원한 약수로 목을 추기니 산행하고픈 마음이 절로 나는구나...

 

 

 

 <쌍계사 입구 전경>

 <대웅전 입구 사천왕전 수리중>

 <대웅전>

 <대웅전에서 바라본 전경>

 <대웅전 뒷뜰에 자리한 묘한 형상>

 <불일폭포 - 상불재 오르는 길>

 

한적한 산행길에 바쓰락 거리는 낙엽 쌓인 길을 걷는 즐거움을 당신은 아시나요...

여유로운 겨울의 초입에서 눈이 내리지 않은 따스한 날씨에 같이 하는 동행인이 없어 조금은 애처로움이 있지만 홀로 자연과 벗하여 산길을 걷는 즐거움도 또 하나의 새로운 느낌을 가져다 준답니다.

산짐승이 많다는 얘기에 마음을 긴장하며 산길을 오르는게 어쩜 조심스럽기까지 하지만 그래도 홀로 산행하는 홀가분한 마음은 나에게 무리를 주지 않고 시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또다른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한적한 등산로에 오가는 사람을 찾아 볼수가 없으니 더욱 두려움마저 느끼게 하는구나.

 

 

 

 

 <환학대-최치원 선생이 학을 타고 다녔다는 곳>

 

 <마족대-임진왜란때 이여송장군이 말을 타고 지리산을 오를때 말굽자국이 난 바위>

 

 <불일평전>

 <불일폭포 휴게소>

 <불일암>

 <불일폭포>

 <불일폭포 좌측이 청학봉 우측이 백학봉>

 

 

 

 

 

 <국사암 가는길>

 <국사암 가는길에 장송들이 가득하다>

 <국사암>

 <국사암의 전경>

 <쌍계연지 전경>

 <중생들의 고뇌를 웃음으로 승화>

 <화개 녹차밭>

 

쌍계사 불일폭포 상불재 오르는 길이 너무 좋다.

다음에 꼭 일찍 나서서 상불재로 해서 삼신봉까지 다녀오는 산행길을 다시 찾아 올 것이다.

아쉬움이 크지만 이렇게 오늘의 산행은 마치고 주변의 화개장터를 잠시 둘러보고 돌아갈 것이다.

너무도 유명한 김영남 노래 화개장터의 고장을 그냥 갈수 없는 것이다.

 

사진으로 담은 화개장터의 전경을 같이 둘어보자...

 <쌍계천>

 <화개장터 입구>

 

 

 <화개장터 기념비>

 

 

 

 

 

 

 

 

 

 

오늘은 명소 구경에 산행으로 즐거움이 배가된 느낌이다.

적당한 산행 시간에 쌍계사와 우리나라 10경중 하나인 불일폭포 그리고 유명한 화개장터까지 구경했으니 만족해도 될듯하다.

동행하는 친구가 같이 했드라면 더욱 좋았을 터인데 홀로 구경하는게 즐거움이 반감하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도다.

 

다음엔 왕시리봉의 산행 들머리를 꼭 찾아서 오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