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6(일) 대관령옛길
(대관령박물관~주막터~치유숲길~쉼터~반정~전통초가집~주막터~대관령박물관): 13km
강릉살이 두번째 휴일을 맞아 어딜갈까 찾다가 꼭 한번은 걸어 보고 싶은 대관령옛길을 걷기로 하고 홀로 산행차림을 하고 길을 나섰다.
대관령박물관 주차장에 10시경 도착하여 차를 세우고 옛길을 따라 쉬엄쉬엄 산길을 오른다.
이른 시간이라 오가는 사람이 별로 없어 낙엽 밟는 소리와 계곡의 물소리를 벗삼아 대관령을 오른다.
옛날 신사임당이 어린 이율곡의 손을 잡고 한양 갈때 대관령을 넘으며 시를 한수 남겼네요.
"대관령을 넘으며 친정을 바라보다
늙으신 어머님을 강릉에 두고
이몸은 홀로 서울길로 가는 이마음
돌아보니 북촌은 아득도 한데
흰구름만 저문산을 날아 내리네
신사임당"
율곡 친구인 송강 정철도 이길을 넘어 관동별곡을 쓰고 김홍도는 이길 중턱에서 경치에 반해 그림을 그렸다는 아름다운 옛길 바로 대관령옛길이다.
수많은 선비들이나 평민들이 넘나든 애환이 담긴 대관령옛길이 아니던가.
금방이라도 뛰어 들고픈 계곡의 맑은 물이 흐르는 하얀 계곡을 끼고 철철거리는 물소리 들으며 반정까지 오른 후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다시 왔던 길을 조심스레 내려와 주차장까지 돌아왔다.
대관령옛길을 걷고 내려와 주차장 옆에 있는 대관령박물관에 들려 옛선인들의 힘든 생활을 보고 나니 우리의 삶이 얼마나 편하고 행복한 것이가를 새삼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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