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비로봉(1439m)
충북 단양군 , 경북 영주시
일자 : 2008년 6월 6일(금) 안개자욱
코스 : 죽령매표소 ->제2연화봉 ->연화봉(1383m) ->제1연화봉 ->비로봉(1439m) ->어의곡매표소
누가 : 산악회
초여름의 문턱에서 3일연휴를 맞아 모두들 나들이 계획을 세우느라 이곳저곳 뒤져보지만 마땅히 갈곳을 찾지 못하다가 내가 가보지 못한 명산의 산행을 결심하고 마침 산행 계획이 잡혀 있는 산악회를 찾았다.
6시에 광양을 출발한 산악회버스는 남해-구마-중앙고속도로를 달려 달려 죽령고개에 도착한 시간이 10시15분...10시 20분에 죽령 매표소를 초입지로 산행을 시작하여 오르고 오르는데 포장된 도로는 끝이 없구나.
이걸 어쩌나 날씨가 우릴 반겨주지 않는구나.
안개가 자욱한 산행길은 50m 전방도 구별하기 힘들 정도이니 오늘의 소백산 전망은 이미 틀린것 같다.
앞에 가는 회원들이 금방 눈에서 사라져 항상 외톨이 산행이 되곤 한다.
너무 짙은 안개 때문에 홀로 산행하는 느낌일 뿐이다. 한산하고 음산한 느낌 마저 드는구나.
1시간여를 쉬지않고 산행해 왔지만 포장길은 끝이 없다.
드뎌 연화봉 천문대를 지나니 포장길이 끝을 내는구나.
포장길이 끝났지만 아직도 안개는 걷치지 않고 더욱 자욱한 안개에 매서운 바람이 몸을 휘감는구나.
등산인들이 한결같이 추워하며 우의를 걸치고 다니는 모습이라 비는 안오지만 바람이 차가워 바람막이로 우의를 걸치는 것이다.
마지막 철쭉의 모습을 볼수는 있을까하는 의구심을 갖고 비로봉 정상을 향해 앞만 보고 한걸음 두걸음 옮겨 본다.
<죽령고개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자욱한 안개길에 계속되는 포장길이 지겹도다>
<안개속에 핀 야생화가 아름답다>
<연화봉은 아직도 멀다>
<길섶에 피어난 아름다운 야생화가 반겨준다>
<안개속에 묻힌 헬기장 모습>
<소백산 천문대가 안개속에 숨어 있어 어렴풋이 윤곽만 보인다>
<이제 포장길은 끝이 나고 타이어길이네>
<안개에 가리워진 숲의 모습이 정글을 연상케 한다>
<여기가 철쭉 군락지인데 안개속에 묻혀 볼수가 없으니 아쉽도다>
<내가 백두대간의 일부구간을 달려 가고 있구나>
<안개 속에서도 아름다움을 과시하는 철쭉의 무리>
<금년의 마지막 철쭉의 모습을 안개속에서 감상한다>
<이제 비로봉은 2.5km로다...1시간이면 가겠지>
<추위를 가리려고 우의를 걸쳐입고 산행하는 등산객들>
<안개 속의 숲길이 더욱 운치가 있도다>
<연분홍 빛을 발하는 철쭉의 아름다움이 가슴을 따스하게 한다>
<이 모습을 보고 무얼 연상하나요...정좌하고있는 곰 한마리 같지 않나요?>
<사람의 얼굴을 옆에서 본 듯한 모습이 안개속에 어울러져 음산함까지 주네요>
<간밤에 내린 비에 촉촉히 젖은 바위가 하늘로 치솟을것 같아요>
<자욱한 안개속의 등산로가 한산하네요>
<이제 정상은 1km 남았구나>
<겨울에 찾아오면 이런 아름다운 상고대를 만날수 있겠지>
<화사한 연분홍 철쭉>
<등산로는 질퍽질퍽...천천히 발을 옮겨야 한다>
<안개에 덮여 낭터러지인지 알수가 없다..주변 경관을 보고 싶다>
<천동매표소로 내려가는 갈림길 삼거리>
<여긴 주목 군락지인데 안개 때문에 보이는게 없네...>
주목의 군락지인데 주목나무를 볼 수가 없으니 못내 아쉽도다.
맑은 날씨 였으면 아름다운 군락지의 모습을 담을수 있을 터인데
그냥 지나칠수 밖에 없으니 다음 다시 찾는 기회를 갖어야 할 것이다.
<드뎌 비로봉 정상에 도착했다...13시43분>
<정상석 부여잡고 기념촬영>
<정상에 모여든 등산 인파들...>
차가운 바람에 음산한 안개속에서 따끈한 국물이 생각 나는지 모두 컵라면에 즐거움을 느낀다
정상석이 두개로다...
하나는 경북 영주시의 정상석이고
다른 하나는 충북 단양군의 정상석이로다.
영주시의 정상석이 늠름하고 장대하니 모두 그쪽 정상석에서 기념촬영을 하는구나.
<안개속을 헤치고 하산의 길로 접어 든다>
<국망봉까지 가고 싶은데...>
국망봉까지 2.7km이니 왕복 5.4km로구나.
국망봉을 갔다 오려면 2시간이니 지금시간이 오후 2시...
6시 전까지는 충분히 하산할수 있을것 같은데 하면서
결국은 나 때문에 산악회원들에게 기다림을 줘서는 안된다는 생각으로 하산길로 접어 든다.
다음에 국망봉 코스를 산행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내려가니 조금씩 안개가 걷히는 듯하다>
<드뎌 안개가 걷혔구나...>
<길가의 찔레꽃 향기가 너무 좋구나>
<하산길에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주변이 시야에 들어오니까~~>
<계곡의 물이 너무 적다>
<맑은 계곡물에 잠시 땀을 씻고 머리도 감고 휴식도 취하고..>
산행길에 내내 점심시간에 잠시 휴식을 취하고 정상에서 휴식을 취한 것 외엔
휴식도 없이 앞만 보고 산행을 하였으니 이제 멍석펴고 휴식을 취해 본다.
가져온 간식도 먹고 목도 축이고 주변 감상도 하고
얼굴이랑 머리를 감으니 마음까지 시원하도다...
질퍽 거리는 산길에서 젖은 바지 가랭이랑 신발을 맑은 물에 씻고
땀에 절인 수건도 빨아 넣었으니 한결 기분이 상쾌하다.
<주변의 계곡물가에 피어난 알수없는 야생초가 시선을 잡는구나>
<어의곡매표소가 다가오는 모양이다...모두 신발을 씻는구나>
<하얀 야생화는 무슨 꽃일까??>
<나뭇가지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이 오랜만이다>
<나무가 온통 이끼로 덮여 있는 모습이 아름답다>
<노오랑 나비처럼 금방 날아갈 것 같구나>
<어의곡탐방센타에 드뎌 도착했다>
<이곳에서 비로봉 오르는 길이 가장 빠른 길이다..2시간 코스>
<찔레꽃 향기가 너무 좋아 발길이 멎는다>
<들판에 온통 토종닭이 무리지어 다닌다...한마리 잡아 먹고 싶구나>
<이곳이 어의곡리 마을이다>
<이곳에도 비로봉 오르는 표지판이 있다...비로봉 5.4km...15시50분>
<주변 밭에 피어난 꽃은 무슨 꽃일까>
<이건 감자꽃인가...>
<광양까지 실어다 줄 산악회 버스>
하산지 도착 오후 3시50분...총거리 16.6km
10시20분에 산행을 시작했으니 5시간30분이 소요되었구나...
마지막 하산한 회원이 6시10분...그럴줄 알았으면 국망산을 다녀올껄~!!
후미 기다리다 지쳐서 아쉬움이 더욱 크게 남는다.
광양에 도착하니 밤10시30분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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