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령산 우척봉(770m), 삿갓봉(716m)
일시 : 2006년 11월 5일
동행 : 3명(단장님, 전부장, 나)
코스 : 보경사 주차장 - 우척봉 - 삿갓봉 - 수목원
경북 포항시 내연산에 위치한 천령산(우척봉) 및 삿갓봉을 돌아 수목원으로 산행을 마쳤다.
당초 내연산 6개봉(우척봉-삿갓봉-매봉-향로봉-삼지봉-문수봉) 종주코스를 잡고 아침 일찍(6시40분) 집을 나서 내연산 보경사 주차장에서 천령산(우척봉) 들머리를 찾아 들어 가파른 산행을 시작하였다. 맑은 가을 하늘이 너무 좋아 가을 단풍이 져가는 산길을 오르는건 너무 기분 좋은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우척봉 오름길>
<쌍생폭포 갈림길>
<우척봉 정상을 앞둔 헬기장>
울긋불긋 화려하지는 않지만 단풍이 물든 가을산에 낙엽이 소복히 쌓인 산길을 걷는 것이 너무도 즐거운 일이며 가슴에 응어리진 스트레스 확~ 날려 버리는 상쾌함이 더욱 시원함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천령산 정상 우척봉>
8시5분에 주차장을 출발하여 우척봉에 헉헉대며 올라선 시간이 9시30분이다. 우척봉 정상에서 가져온 과일과 오이로 목을 축이며 잠시 휴식을 취하고는 우리는 다시 삿갓봉을 향해 산행을 시작했다.
<우척봉에서 삼거리와 삿갓봉 갈림길>
삿갓봉으로 가는 코스는 몇개의 산을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하면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수 있는 너무 좋은 코스가 아닌가 싶다. 주변의 아름다운 단풍과 가을바람이 소슬하니 산행에는 최적격이 아닐수 없다.
너무도 좋은 산행길에 가을 단풍이 지기전에 찾아든 산행길이라 매우 흡족한 기분으로 주변의 아름다움을 온몸으로 느끼며 쉬엄쉬엄 하루의 즐거운 내연산 종주산행이 되리라 생각하니 발길이 한결 가벼워 진다.
<삿갓봉 가는길>
삿갓봉을 눈앞에 두고 오름길에 들어서는데 이게 왠일인가. 하늘이 먹구름을 불러 모으며 음산하고 강한 바람이 왠지 무섭기까지 하는구나. 아니나 다를까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결국 소나기가 아름다운 가을산을 휘감아 덮어 버리고 마는구나.
<단풍의 전경이 아름다워서>
<샘재(삿갓봉)와 유계리 갈림길>
어쩌나 우의도 준비하지 못한 우리 일행은 잠시 산행을 멈추고 내가 비상용으로 준비한 우산에 몸을 숨기고 비그치기를 기다렸으나 쉽게 그칠 비가 아니로다. 하는수 없이 비를 맞아가며 삿갓봉을 향해 올라서서 기념촬영이나 휴식을 가질 수도 없구나.
<삿갓봉 정상석>
다시 급하게 내리막 길을 재촉하여 수목원으로 향했다.
비는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으니 수목원 쉼터에서 기다려도 봤지만 비에 흠뻑 젖어서인지 추위도 엄습하고 더 이상 비를 맞고 강행하기도 무리가 따를것 같아 그치지 않는 비에 그만 항복하고 말았다.
<수목원 쉼터>
너무도 아쉬운 산행이지만 오늘 3시간여 산행에 만족하고 종주 산행을 다음기회로 미루는 오점을 남기고 말았다. 아쉬움이 너무 크지만 새로운 삿갓봉 산행길을 돌아왔다는 즐거움은 가슴에 남으리라.
<수목원 전경>
수목원에 있는 매점에 들려 비도 피하며 추위도 달랠수 있어 이곳에서 오뎅국물을 시켜 전부장이 준비해온 점심을 먹으며 정상주로 준비한 쇠주와 포도주도 곁들이니 이 또한 오늘 산행의 즐거움이 아닌가...!!
처음으로 같이 산행에 동참해준 전부장과의 좋은 시간을 가진 것도 매우 큰 보람이라 하겠다.
<매봉 전경>
저 앞에 보이는 매봉을 올라서서 향로봉까지 종주코스를 바라만 보며 되돌아선 아쉬움이 남는다.
다음 기회를 약속하며 되돌아서는 무거운 발길을 옮겨 오늘의 산행을 여기서 마감한다. 그러나 하산주는 더욱 거나하게 앞으로의 산행 동료애를 다지며 항상 함께하는 산행이 될수 있도록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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