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5(일) Merry Christmas 하늘은 청명한데 바람이 여간 차가운게 아니구나. 그래도 어제보다 기온이 상승하여 바닷가로 나갔다. 유난히 파도가 거칠게 밀려오니 젊은 연인들은 즐거운듯 숨바꼭질하듯 뛰고 또 달려들고 마냥 즐거워한다. 저 멀리서 너울거리던 파도는 몇번의 곡예를 하더니 어느새 비틀고 또 감아돌려 흰거품을 물고 부숴지며 백사장에 수채화를 그리고는 그 모습을 감추고 만다~~ 아마 너무 추워서 온몸을 비뜰고 뒹굴고 또 뛰어 넘는게 비보이들이 널판지 위에서 신나게 노는 모습을 보는 듯하다. 지난해 이날은 이곳 강릉에 폭설이 엄청나게 내려서 온세상이 눈꽃 천지였는데 금년엔 눈구경을 할수가 없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