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자운봉) (740m)
일자: 2007년5월5일
누구: 외톨이 산행
코스: 도봉매표소-대피소-석굴암-신선대-포대능선-사패능선-범골능선-시청매표소 (약4시간30분)
어린이날 화창한 아침을 맞아 간단한 차림으로 도봉산역으로 방향을 잡아 들었다.
휴일에 어린이날이라서인지 많은 인파가 산을 찾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 특히 어린이를 손에 손잡고 산을 찾는 아름다운 가족들이 더욱 아름답다.
<도봉산 매표소도 입장료를 안 받는구나>
몇번 다녔던 길이라 쉽게 산길을 찾을수 있어 무리하지 않게 이곳 저곳을 둘러보며 녹음이 우거진 산길을 걷는게 즐거움이 더한다. 나도 가족이 같이 산행을 한다면 좋았을텐데 우리가족은 왜 모두 산을 싫어 할까...!!
산길을 걷는게 너무 힘이 들어 산에 가는게 싫단다.
약수터에서 목을 축이고 가져온 물통을 채워서 이번에는 석굴암 방향으로 잡아 석굴암 입구에서 부터 며칠 남지 않은 석가탄신일을 기념하기 위해 연등이 길을 가득 채우고 있구나.
석굴암에 오르니 뒤에 보이는 자운봉의 깍아지른 암벽을 산꾼들이 매달려 오르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구나.
로프 하나에 온몸을 의지한체 암벽을 오르는 등산객이야 말로 또 다른 등산의 쾌감을 맛보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나도 암벽을 타고 싶지만 체력의 한계에 보는 것만으로 만족해야 한다.
<로프에 몸을 의지한체 암벽을 오르는 아슬아슬한 장면이...>
<자운봉 바로 밑에서 올려다 본 암벽>
여기에서 자운봉(여기는 로프를 타야만 오를수 있는곳) 아니 신선대에 오르는 길이 가장 힘든 가파른 길이니 잠시 비축된 힘으로 숨이 턱에 헉헉 대면서 신선대에 오르니 바람이 너무 시원하다.
바로 앞에 보이는 자운봉이 손에 잡히지만 구경하고 사진으로 담아 두는게 전부일 뿐이다.
<신선대에서 바라본 자운봉>
갸냘픈 여인의 몸으로 한 등산객이 저기 자운봉 꼭대기에 우뚝서서 손을 흔든다.
쟈일을 타고 저 꼭대기에 오른 것이다. 내려갈 때도 역시 로프를 이용해야 한다.
<여성 산악인이 자운봉 정상에 올라 선 모습>
하지만 나는 능선이나 타야 한다.
여기서 포대능선으로 달려 망월사 삼거리 갈림길에서 사패능선이 이어진다.
사패능선을 달려 사패산 갈림길에서 범골능선으로 봄을 만끽하며 내려오다 한적한 곳에 자리를 잡고 가져온 김밥을 먹었다. 벌써 시간이 오후1시30분이구나.
30분 정도 산바람을 맞으며 조용한 사색의 시간을 갖고 내려오는 길은 많이 다녀온 길이므로 쉽게 내려올수 있었다.
약수터에 오니 많은 인파가 배드민턴을 치며 운동하는 모습이 역시 건강한 삶을 위해 안감힘을 다하는 아름다운 모습이 보기가 좋다.
맑은 하늘에 시원한 바람이 산행하기에 더없이 좋은 날씨인 것 같다.
항상 찾는 가까운 산이지만 서울 주변에 이처럼 아름다운 산이 있다는 것은 축복 받은게 틀림없다.
부담없이 쉽게 찾을 수 있는 산이 집근처에 있는 것만으로도 행운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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