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여유/여행 나들이

양평 용문사에서 하루를

원강한량 2007. 8. 5. 20:45

일자: 2007년8월5일(일) 흐림/비

장소: 양평 용문산 용문사 계곡

누구: 6촌 동생 부부랑

 

모처럼의 여유로운 시간이 된 휴가철이라 그 여유를 잠시나마 계곡에 발 담그고 하루를 보내고 싶어 이웃에 살고 있는 동생부부와 동행하여 시간을 만들어 냈다.

흐린 날씨에 금방 비가 내릴것 같았지만 우산까지 준비하여 간단하게 물만 챙겨 넣고 길을 나선다.

어딜 갈것인지 계획도 없이 무작정 나선 길이라 잠시 차를 움직이며 목적지를 의논했다.

계곡을 찾아가자는 큰 목표를 가지고 동생 남편이 잠시 스친 그곳 바로 용문산이었다.

네비에 목적지 용문산을 입력하여 엑셀을 밟아 양평길로 접어 들었다.

다행인지 흐린 날씨라 가는 길이 막히진 않아서 쉽게 목적지에 도착했다.

너무 늦게 출발한지라 용문산 관광지에 도착하니 점심때가 다 되었기에 우선 식사를 하고 계곡으로 들어가 잠시 휴식을 취하자는 의견에 일치하여 근처 식당을 찾아서 모처럼 토종닭백숙으로 배를 채웠다.

산에서 뛰어 노는 토종닭인지 쫄깃하고 맛이 그만이다.

맛있게 배불리 먹고 우선 용문사 사찰을 구경했다.

 

천연기념물30호로 지정된 용문사 은행나무가 맨 먼저 우릴 반겨 준다.

 

이 은행나무는 현재 우리나라에 생존하고 있는 은행나무들 중에서 가장 크고 우람하며 오래 된 것으로 용문사 대웅전 앞에 위치하고 있다.
은행나무는 나이가 약 1,100여년으로 추정되며 높이 60여미터에 줄기의 가슴높이 둘레가 12.3m를 넘어 동양에서는 가장 큰 은행나무이다.
전해오는 말에 의하면 신라의 마지막왕인 경순왕(敬順王)이 그의 스승인 대경 대사를 찾아와서 심은것이라하며 다른 한편으로는 그의 세자 마의태자(麻衣太子)가 나라를 잃은 설움을 안고 금강산으로 가던 도중에 심은 것이라고도 하고,신라의 고승(高僧) 의상대사(義湘大師)가 짚고 다니던 지팡이를 꽂아 놓은 것이 뿌리가 내려 이처럼 성장한 것이라고도 한다.
많은 전란으로 사찰은 여러번 피해를 입었지만 특히 정미의병이 일어났을 때 일본군이의병의 본거지라하여 사찰을 불태워 버렸으나 이 은행나무만은 불타지 않고 살아 남았던 나무라하여 천왕목(天王木) 이라고도 불렀고 조선 세종(世宗)때에는 정3품(正三品)의 벼슬인 당상직첩(當上職牒)을 하사(下賜)받기도한 명목(名木)이다.
이 은행나무에는 또 다른 전설이 있다
옛날 어느 사람이 이 나무를 자르려고 톱을 대었을 때 톱자리에서 피가 쏟아지고 맑던 하늘이 흐려지면서 천둥이 일어났기 때문에 중지하였다 한다.
또한 나라에 큰변이 있을 때 소리를 내었다고 하는데 고종이 승하하였을때에는 커다란 가지가 1개 부러졌고 8.15해방과 6.25사변때에도 이 나무에서 이상한 소리를 내었다고 한다

경내 대웅전을 둘러보고 등산로를 따라 올라 적당한 계곡에서 자리를 잡았다.

시원한 물소리에 잠시 취하기도 하며 맑은 물에 발을 담그니 그 기운이 너무 차가워 잠간 잠간 담그고 말았을 뿐이다.

온몸에 한기를 느낄 정도 시원해서 더위가 언제적 얘긴가 싶다.

모처럼 찾은 계곡이 너무 좋아 모두 만족해 하는걸 보니 집을 나서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국악의 향연이 펼쳐져 있네...>

 <용문8경시비 앞에서>

 

 <대웅전 앞에서 잡은 석탑 뒤의 거대한 1100년된 은행나무>

 

 <용문사 대웅전 전경>

 <시원스런 계곡 물줄기>

 

<계곡물이 너무 시원해 동영상으로 담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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