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룡산(騎龍山 : 931m)은 경북 영천시 자양면에 있는 산으로 일반인에게는 그리 알려지지
않은 관계로 아직은 때묻지 않은 능선을 따라 호젓하게 산행을 즐길 수 있는 산이기도 하고 정상에서 남쪽 3.3km에 있는 꼬깔봉과 연계하여 능선을 이을 수 있으며 남쪽 아래 영천댐(자양호)의 시원하고 넓은 호수를 굽어보는 맛은 일품이다.
특히 북쪽 보현산 천문대를 건너다보며 정상 서릉을 따라 이어지는 0.8km의 아기자기한 암릉을
오르내리는 길은 기룡산 산행의 백미라 할 수 있다. 정상 남쪽 아래에는 신라천년 고찰인
묘각사가 있고 기룡산이란 이름도 이 묘각사를 창건할 당시 동해 용왕이 의상대사에게 설법을 청하고자
말처럼 달려왔다는데서 연유한 이름이라 한다. 산행 들머리인 성곡리 하절에는 효자 정윤량의
전설을 품고 있는 천하의 명당터가 있기도 하다. 영천댐 건설공사로 이전 복원된 경상북도 유형
문화재인 오회당, 사의당, 삼휴정등을 둘러보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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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자양파출소-꼬깔산-기룡산-묘각사-용화마을-자양파출소(15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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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포항-기계-한티재터널-지동3거리(좌회전 영천행 지방도)-자양면사무소 (총46km, 약50분
소요) ☞노선버스:영천에서 기룡산 산행 들머리인 자양면 소재지까지는 07:40분부터 19:00까지 1일 10회 운행되는 노선버스가 있고 자양면 사무소 건너편에 자양공용버스 정류장이 있다. ☞산행:자양파출소 앞에서 영천방향으로 50m 쯤 가면 우측에 기룡산행 표지판이 나타나며 우측으로 꼬깔산을 오를 수 있다. |
◆일시:
2006.7.2(일) 09:20 (산행시작) ~ 15:20 (포항행
출발)
◆참가: 2명
◆산행코스: 자양파출소-(2.5km, 1시간)- 꼬깔산-(3.3km, 1시간30분)-
기룡산-(1시간20분)- 용화마을-(1시간10분)- 자양파출소
=== 15km, 순보행: 5시간 00분, 총소요시간: 6시간 00분
===
자양파출소에서 영천 쪽으로 50m 정도 길을 따라 가니 우측으로 산행 들머리 표지판이 나타나고 거기에 오회당, 사의당, 삼휴정 등을 볼수 있으며 등산로를 따라 목에 숨이 찰만큼 오르고 또 오르니 꼬깔산 정상이 나오는데 736m인 꼬깔산 정상까지 쉼없이 가파른 등산로가 이어지니 사뭇 숨이 막힐 듯 하는구나.
꼬깔산에서 잠시 목을 축이며 자세를 가다듬고 기룡산 정상을 향해 내친길을 재촉했다.
정상에 오르니 소나기도 지나가면서 땀을 식혀 주는데 구름이 산야를 덮고 있어 아름다운 전경은 찾아 볼 수가 없고 발 아래 구름이 가득하니 신선이 따로 없구나.
이런 정상에서 삼겹살을 구우면서 쇠주 한잔 나누는 경산의 인심좋은 산행팀 5명을 만났으니 이것 또한 행운이 아니던가...!!
그분들은 많은 음식과 주류도 준비해 왔기에 우리는 은근 슬쩍 그분들이 준비해 온 맛있는 음식(삼겹살에 상추쌈)에 쇠주 한잔 곁들이면서 우리가 준비해간 간단한 김밥으로 배를 채우며 즐거운 시간을 갖게 되었으니 이 아니 더 큰 행복감을 어디에서 찾을손가.!!.
1시간 정도의 기분 좋은 산행의 맛을 느끼면서 서로의 길을 따라 하산의 길을 찾아 들었는데 길을 잘못 들었나 부다...낭떠러지에 길도 없는 길 아닌 길을 따라 우리는 계곡을 향해 내려오니 묘각사 들어가는 길이 나타나는구나.
포장된 길을 따라 마을로 마을에서 출발했던 자양파출소를 향해 길을 걸을수 밖에 없구나...혹시나 하고 지나가는 차를 세우려 해 보았지만 왜 그리 인심이 사나운지 10여대를 세워 봤지만 모두 그냥 지나쳐 버리는구나.
길을 걷는 것도 또한 산행의 즐거움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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